인권과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10.29 이태원 참사로 159명의 소중한 이들을 떠나보낸지 벌써 49일이 지났습니다. 참사 49일이 되는 16일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추모문화제가 진행되고 녹사평역 앞에는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과 함께 온전한 추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이태원에 안타까운 기억을 갖고 있는 많은 이들이 지금의 마음, 답답함, 슬픔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공간은 부족합니다. 지난 12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생존자의 소식을 접하고 큰 외로움과 상실감을 느꼈을 생존자, 구조자, 지역주민들의 안부를 묻는 일들이 절실합니다.
이에 10. 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소속 피해자권리보장위원회는 이태원 지역에 안타까운 기억을 갖고 있는 지역주민, 구조활동을 했던 시민과 구조자, 부상을 당하거나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존자 및 유가족들이 연락할 수 있는 채널을 다음과 같이 개설하였습니다.
▷ 전화 : 02-723-5300
▷ 이메일 : 1029dignity@gmail.com
▷ 카카오톡 채널 : 10.29이태원참사피해자권리위원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애썼던, 그 밤을 함께 겪었던 이들이 자신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 위로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피해자권리보장위원회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많은 관심과 보도 부탁드립니다.
문의 :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위 피해자권리위원회 (담당 : 박성현 010-4752-8982)
잘 지내세요?
이 말 한마디가 얼마나 힘이 없는 말인지 새삼 깨닫는 요즘입니다. 우리가 겪었던 그 날, 그 밤이 너무도 힘겨운 시간이었기에 몸도 마음도 쉽사리 괜찮아지지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당신의 안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조심스레 인사를 건네봅니다.
10월 29일 이후, 누군가 탓하고, 진상과 책임규명에 소극적인 국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분노가 먼저 앞서 충분히 애도하고 슬퍼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이들의 답답한 행동이 우리를 더 슬프게 했습니다. 그 밤 이후 마주한 세상이 우리가 말할 힘을, 용기를 멈추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애썼던, 그 밤을 함께 겪었던 이들이 오히려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화가, 분노가, 슬픔이 어디에도 말할 수 없는 이야기가 마음속에만 머물러 있는 분들도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당신이 겪고 있는 지금의 마음, 답답함, 슬픔, 말하지 못한 이야기.곁에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당신의 지금이 혼자 외롭지 않도록 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10월 29일 이태원의 안타까운 기억을 가지고 있는 지역주민, 구조활동을 했던 시민과 구조자, 부상자, 생존자 및 유가족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