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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72시간 비상행동 마지막날, 159km 릴레이행진 및 본회의 방청

날짜
2023/06/30
단체명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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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30일,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표결 촉구 기자회견 <사진=10.29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10.29이태원참사 진상규명특별법’의 6월 7일 국회 앞에 농성장을 차리고 6월 중 행정안전위원회 통과를 촉구해 왔습니다. 이후에는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촉구하며 이정민 유가협 대표직무대행님(이주영 님의 아버지)과 최선미 유가협 운영위원(박가영 님의 어머니)가 6월 20일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가 오늘로 단식 11일째가 되었습니다.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6월 27일부터는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 72시간 비상행동 선언하고 집중행동의 날, 동조단식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6/30) 열리는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야4당이 어제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동의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에 오늘 오전 10시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에 국회의원들의 표결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반드시 이뤄내기 위한 시민들의 열의를 모아서 국회까지 진실의 159km 릴레이 시민행진을 이어갑니다. 이후 단식 농성 중인 두 분의 유가족들과 30여명의 유가족들은 오후 2시에 열리는 본회의에 직접 방청해 의원들의 표결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표결 이후 단식자 두 분과 유가족들은 국회 본청을 나와 농성장으로 이동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 개요
제목: 10.29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표결 촉구 기자회견
주최 주관: 10. 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 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일시 및 장소: 2023. 6. 30.(목) 10시 / 서울광장 분향소 앞
순서
사회. 박효선 민주노총 대외협력국장
발언1. 송진영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 (송채림 님의 아버지)
발언2.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발언3. 이지현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기자회견문 낭독 : 유가족 2인
▣ 보도자료 [원문보기/다운로드]
▣ 기자회견문

이태원참사 특별법 국회 본회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은 최소한의 약속입니다

우리는 맨손으로 녹사평역과 서울광장에 초라한 분향소를 세우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영정 사진 앞에서 159배 절을 하며 무릎이 닳고 눈물이 말랐습니다. 참사 현장에서 분향소로, 분향소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걷고 또 걸었습니다. 10.29 진실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며 국회 국민동의청원 5만 명을 달성했고 183명이라는 압도적인 숫자의 국회의원들이 특별법을 공동발의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호소하고 또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국회 앞에 천막을 치고 분향소에서 국회까지 매일 걸었습니다. 살이 까맣게 타는 뙤약볕 아래서, 하늘이 열린 듯 쏟아 붓는 장대비를 맞으면서도 우리는 또 걸었습니다.
국회가 특별법 논의를 시작도 하지 않으니 이제는 유가족들이 곡기를 끊었습니다. 오늘로 열하루 째, 국회 앞 노상에서 찌는 더위와 천막을 날려 버릴 것 같은 비바람, 귀를 찢는 소음과 지독한 아스팔트 냄새를 맡으면서, 뼈를 깎고 살을 녹이는 단식을 이어가며 호소하고 또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이 사회에서는,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의무적으로 호소를 해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슬퍼만 해야 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면 안 되는 사람들입니까? 우리는 우리를 불쌍하게 바라보는 시선에는 고마워해야 하고, 우리는 우리를 모욕하고 상처주는 사람들의 날선 말들은 못들은 척 참아야 하는 존재들입니까? 우리 사회가 더 이상은 피해자들을 외롭고 상처받게 해서는 안 됩니다.
얼마 전 국가인권위원회는 국회의장에게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안 심의에 속도를 내라는 의견을 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국회의 차례입니다. 국회는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고개 하나를 겨우 넘으려고 합니다. 특별법 제정을 향하는 온전한 첫 걸음이 바로 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입니다. 특별법을 공동발의한 183명의 국회의원들 모두 표결에 참여해 찬성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특별법 공동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116명의 국회의원들 중에서도 분명 진상규명을 바라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특별법 제정에 동참하는, 정의와 양심의 바로 그 길을 외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이 땅에서 가족을 잃고 호소해야 하는 마지막 재난 참사 유가족들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기꺼이 그 마지막을 감당하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고 재난 참사의 재발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법과 제도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위정자들과 동료 시민들을 향해 오늘도 우리는 걷고 또 호소합니다. 이태원참사 특별법 국회 본회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은 최소한의 약속입니다. 부디, 우리와 함께 걸어갑시다.
국회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하라!국회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라!정부는 유가족들에게 공식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
2023년 6월 30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유가족발언문
송진영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 (송채림 님의 아버지)
6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6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지난 몇 달동안 우리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동분서주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3월 27일 진실버스를 출발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국민동의청원 5만을 달성했습니다. 이번에는 국회 의원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국회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해서 183명의 공동발의로 우리 이태원 특별법을 발의했습니다. 특별법 발의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을 찾아가 법률 제정에 참여를 호소하며 노숙 농성을 했습니다. 국회 소관상임위인 행정안전상임위에 올라가 있으나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아 6월 7일에는 국회 앞에 농성장을 차리게 되었고 오늘로 24일째입니다. 또한 특별법에 대한 염원을 담고 159km를 매일 매일 8.8km씩 분향소에서 국회까지 땡볕에도 폭우에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국회앞 농성장에서는 이정민직무대행과 최선미운영위원이 오늘로 11일째 단식을 진행중입니다. 국회 논의가 더디게 이루어지자 더 이상 물러날 데 없는 유가족들을 대신해 두 분이 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촉구하며 곡기를 끊은 것입니다.
다행히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이 이태원특별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야4당이 이태원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동의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6월 30일이 밝았습니다. 참사 발생 245일만입니다.
호소합니다. 이태원특별법 공동발의에 참여해 주셨던 야4당 국회의원님들은 오늘 꼭 본회의에 참여하시어 귀중한 한표를 행사해 주십시오.
오늘 이태원특별법이 오늘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더라도 1주기 아니, 적어도 올해안에 법이 통과 되려면 앞으로도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습니다. 행안위를 통과해야하고 법사위를 거쳐서 본회의에서 의결되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은 이태원특별법을 위한 논의의 장에 나서야 합니다.
이태원특별법은 세월호참사와 이태원참사로 이어지는 사회적참사의 고리를 끊어낼수 있는 법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수 있는 초석이 되어야 합니다. 아침에 집을 나가서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이런 황망한 상황은 더이상 일어나면 안됩니다.
안전은 우리가 같이 누려야할 최소한의 권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 시작이 이태원특별법이 되기를 바랍니다.
매번 우리 유가족과 같이해주시는 수많은 시민분들과 시민단체분들 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태원특별법이 앞으로도 있을 난관의 벽에 부딪힐때마다 시민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합니다. 끝까지 연대해 주십시오.
▣ 72시간 비상행동 주요 활동 안내: 6월 30일(금) 일정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표결 촉구 기자회견
일시장소 : 6. 30(금) 오전 10시, 서울광장 분향소 앞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표결 촉구 159km 릴레이 시민행진
일시 : 6. 30(금) 오전 10시 29분
장소 : 서울광장 분향소 앞 출발 (~국회 앞 농성장 까지)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표결 처리 본회의 방청
일시장소 : 6. 30(금) 오후 2시 이후, 국회 본회의장 등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표결 이후 기자회견
일시장소 : 6.30(금) 시간은 미정, 국회 앞 농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