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기자회견]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행정안전위원회 심의 촉구

날짜
2023/08/17
단체명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태그
텍스트
파일과 미디어
파일과 미디어 2 1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행정안전위원회 심의 촉구 기자회견

2023년 8월 17일,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행정안전위원회 심의 촉구 기자회견 <사진=10.29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행안위 소속 22명 위원에 유가족·시민 작성 엽서 4400장 전달

오늘 8월 17일(목) 오전 11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진상규명 특별법의 행정안전위원회 심의와 통과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지난 6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고도 지금껏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2소위는 법안 심의를 시작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왜 이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되어야 하는지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호소를 국회에 전달하고자 합니다.
기자회견 직후 유가족들은 행안위원들에게 쓴 엽서 4천 4백장을 22명 행안위원 의원실을 방문하여 직접 전달할 예정입니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8월 9일부터 서울광장 분향소를 비롯해 각종 집회 현장, 모임 등에서 부스를 차리고 시민들과 함께 행안위원 22인에 보내는 엽서쓰기를 함께 해왔습니다. 지역에 계신 유가족들 중에는 우편으로 각 행안위원들에게 엽서를 직접 발송하고도 있습니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러한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절박한 호소에 국회가 특별법 행안위 통과로 응답해줄 것을 촉구하며 8월 중 행정안전위원회 통과를 위해 김교흥 행정안전위원장과 여야 위원들의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오는 8/22(화)부터 8/24(목)까지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국회까지 삼보일배로 행진하고, 8/24(목) 저녁 6시 34분에는 국회 앞에서 추모제를 개최해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다시 한번 호소할 예정입니다.
▣ 개요
제목 :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행정안전위원회 심의 촉구 기자회견
일시 : 2023년 8월 17일(목) 오전 11시
장소 : 국회 소통관
순서
발언.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발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 위원장
발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발언.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발언.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발언. 이지현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엽서 낭독
▣ 보도자료 [원문보기/다운로드]
▣ 발언문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오는 24일이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300일입니다. 억울하고 참담한 하루하루를 참고 견디며, 우리 아이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울며 호소하고 애원했습니다. 아스팔트 위에서, 국회에서 우리 유가족들은 외치고 또 외쳤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매정하게 우리를 외면하였고, 여당은 국회의 역할을 잊어버린 듯 정부의 목소리만 대변하고 있습니다. 159명의 목숨을 이렇듯 무심하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정치권력에 절망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극우보수들은 유가족과 희생자들을 조롱하고 2차가해를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우리 유가족들의 트라우마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그러들기는 커녕 더욱더 힘들게 다가옵니다. 어금니를 꽉 깨물고 슬픔을 참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아직은 멀고 험난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국민을 아프게 하는 정부는 어느나라 정부입니까?
우리는 지금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고통의 시간을 극복하고자,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가족을 잃은 슬픔을 치유하기 위해서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유가족들은 특별법을 통한 진상규명을 국회에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아직까지 응답이 없습니다.
국회는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보듬어 주고 해결해줘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주어진 국회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그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유가족들은 관망만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열번이고 백번이고 읍소하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태원특별법은 이제 행안위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간절함을 담아 지난주 내내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특별법의 통과를 진심으로 호소하는 엽서를 각 행안위 위원님들께 진정성있게 마음을 다해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 갔습니다.
행안위 위원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유가족과 시민들의 마음과 뜻이 담긴 이 엽서들을 꼼꼼히 읽어보시고, 우리의 마음을,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국민의힘 행안위원님들께는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우리 유가족들은 법을 만들고 다루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법은 만들고 조율하는 것은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의원님들이 해야 할 역할입니다. 그러니 특별법에 내용이 이렇다 저렇다 품평하지 마시고 입법기관으로서 제대로 된 법을 만들기 위해 검토를 해주시고, 국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올바른 법안을 만드는 것은 의원님들이 해야 할 몫이지 유가족들이 해야할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태원특별법을 정쟁화하는 것을 그만 멈추고, 진솔하게 아픔을 함께하고 국민과 함께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