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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및 300일 추모 삼보일배 출발

날짜
2023/08/22
단체명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태그
텍스트
파일과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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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과 미디어 2 1
8.22 삼보일배 취지와 시작 알리는 기자회견 후 출발 예정
8.22~24(화~목) 3일간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국회까지 삼보일배
삼보일배 출발 기자회견 : 8. 22.(화) 오전 10시, 서울광장 분향소 앞
삼보일배1일차 : 8.22(화) 오전 10시 29분 분향소 출발, 애오개역까지
삼보일배2일차 : 8.23(수) 오전 10시 29분 애오개역 출발, 마포역까지
삼보일배3일차 : 8.24(목) 오후 01시 59분 마포역 출발, 국회정문 앞까지
※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과 소중한 이들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부상자들의 쾌유를 비롯해 참혹한 상황을 지켜봐야 했을 동료시민들의 회복을 기원합니다.
2023.08.22. 4대종교·유가족·시민 삼보일배 출발 기자회견 ⓒ참여연대
오는 8월 24일이면 10. 29 이태원에서 참사가 발생한지 300일이 됩니다. 그러나 10개월이 다 되도록 여전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멀기만 합니다. 이에 8월 22일(화)부터 24일(목)까지 4대 종교와 유가족협의회, 시민단체들은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300일 추모의 뜻을 알리기 위한 삼보일배를 진행합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 남녀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등 4대 종교단체는 삼보일배 행진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8월 22일 화요일 오전 10시 분향소 앞에서 개최하고 삼보일배 첫 발을 뗐습니다.
지난 6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고도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2소위는 법안 심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300일이 되도록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 왜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하는지 유가족들의 절박한 호소를 국회에 전달하고자 4대 종교와 유가족, 시민들이 삼보일배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삼보일배를 맞아 전국에 계신 유가족들도 다수 삼보일배에 참여하여 특별법 제정과 추모의 뜻을 모을 예정입니다.
8월 22일부터 삼일간 이어지는 삼보일배는 서울광장 분향소를 출발해 서대문역, 애오개역, 마포역을 지나 마지막날인 24일 국회 앞에서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삼보일배 마무리 직후 유가족, 시민들은 국회 정문 앞 (KB국민은행 앞)에서 참사 발생 300일 시민추모대회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 기자회견 개요
제목 :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및 300일 추모 4대종교·유가족·시민 삼보일배 출발 기자회견
일시 : 2023년 8월 22일(화) 오전 10시
장소 : 서울광장 분향소 앞
주최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 남녀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순서
사회 : 김지애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발언1.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주영 님 아버지)
발언2. 천주교 : 박상훈 신부님(천주교남녀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발언3. 원불교 : 강현욱 교무님(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발언4. 불교 : 혜도스님(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발언5. 개신교 : 김민아님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 보도자료 [원문보기/다운로드]
▣ 붙임자료.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발언문
2023.08.22.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위
우리 유가족들은 끊임없는 슬픔과 아픔을 감내하면서 참사 발생 300일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100일을 보내고, 200일을 거치며, 300일이 되었어도 그 어느 것 하나 밝혀지거나 이뤄진 것은 없습니다. 이 참담하고 억울한 마음을 호소하기 위해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또는 국회로 달려가서 목이 쉬어라 떠들고 외쳤습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하였고, 이 모든 것을 우리가 직접 해결할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특별법이었습니다. 이렇듯 중요한 특별법 통과를 위해서 전국을 돌며 호소하였고, 폭염 속 아스팔트 위에서 땀과 눈물을 쏟으며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정부는 없었고, 우리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법안은 국회에 머물러 있고, 아직 행안위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직도 우리의 300일이 부족한 것입니까? 도대체 유가족이, 피해자가 몸부림치며 호소해야 하는 시간은 얼마나 더 필요한 것일까요? 차라리 500일이던, 1000일이던 견디라고, 버티라고 그러면 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습니다. 시작과 끝이 없는 이 힘든 싸움은 그 끝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지쳐가는 몸과 마음을 스스로 채찍질하며 견뎌내고 있는 것입니다. 피를 토할 정도로 외치고 또 외쳐도 우리의 아이들은 결코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다만 남아있는 가족들은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우리의 염원을 이루기 위한 마지막 보루가 이태원 특별법에 있습니다.
지난 국회 농성 중 단식과 행진으로 이루어낸 신속처리안건은 그것으로 끝이었고, 행안위에서 국힘당 행안위원들은 논의조차 하지 않고 방치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또다시 멈춰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움직여야 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지키고 이루어내야 할 특별법을 위해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온전히 담아 국회로 향할 것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마다 우리 희생자들의 이름을 되내이고, 아스팔트 위에 던져지는 우리의 마음과 몸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소망을 빌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시민 여러분!
비록 우리와 함께 행동은 못하더라도 마음은 우리와 함께 연대해주십시오. 국민을 외면하는 정치는 정치일 수가 없습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각자도생의 서글픈 이 현실은 반드시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극복해야만 합니다. 힘을 보태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