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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촉구 유가족 단식농성 시작

날짜
2023/06/20
단체명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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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0일, 국회 앞 농성장.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촉구 유가족 단식농성 시작 기자회견 <사진=10.29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 유가족 농성을 시작한지 14일이 되었습니다. 6월 중 행정안전위원회 특별법 통과를 호소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까지 소관상임위인 행안위에서 제대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고 여당 지도부는 공개적으로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의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6/20) 1주기 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유가족 단식 농성을 돌입했습니다. 오늘 단식 농성에 돌입하는 유가족은 이정민 유가협 대표직무대행(이주영 님 아버지)과 최선미 유가협 운영위원(박가영 님 어머니)입니다.
유가족들은 국회 앞 농성 외에도 매일 오전에, 서울광장 분향소와 국회 사이 8.8km를 걸으며 시민들에게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고, 국회 처리를 호소하는 행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회는 6월 임시국회가 채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도 아직까지 법안 상정과 심의를 시작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에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6월 임시국회에서 신속한 심의와 1주기 내 입법을 위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하면서 오늘 오후 1시 59분 유가족 단식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오늘 단식에 돌입한 유가족 외에도 다른 유가족들 역시 릴레이로 동조단식과 159km 행진을 이어가며 국회를 향해 특별법 제정 노력을 호소할 것입니다. 폭염 날씨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단식농성에 나선 유가족들의 피맺힌 호소에 화답하려는 시민들의 동조단식과 릴레이 행진도 이어질 것입니다.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원내 야당들의 특단의 대응과 분발을 계속해서 촉구해 나갈 것입니다.
▣ 기자회견 개요
제목 :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촉구 유가족 단식 농성 돌입 기자회견
일시 : 2023년 6월 20일(화) 오후 1시 59분
장소 : 국회 앞 농성장
주최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순서
사회 : 안지중 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단식결의발언 :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 (이주영 님 아버지)
단식결의발언 : 최선미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 (박가영 님 어머니)
발언1 : 국회의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발언2 : 국회의원 장혜영 (정의당)
발언3 : 국회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발언4 : 국회의원 강성희 (진보당)
발언5 : 윤복남 민변 이태원참사대응TF 단장 / 시민대책회의
호소문 : 이기자(문효균 님 어머니), 임은주(오지연 님 어머니)
▣ 보도자료 [원문보기/다운로드]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단식농성 돌입 호소문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신속히 제정하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의 국회 앞 농성이 오늘로 14일째를 맞았다. 매일 아침 10시 29분 서울광장 분향소를 출발해 국회를 향해 뜨거운 아스팔트를 8.8km씩 걷는 159km 릴레이 행진은 농성 시작 이래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폭염이 주는 괴로움보다 가만있는 게 더 힘들다는 유가족들의 진상규명을 향한 절박한 마음을 국회로 전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상임위는 특별법 상정과 심의조차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183명이라는 21대 국회 최다 의원 참여로 발의된 법안이라는 기록이 무색하게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차원의 활동은 아직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159명 시민의 생명을 앗아간 사회적 참사,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밝히자고 합의를 하는 것이 그렇게나 어려운 일인지 국회를 향해 절규하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다쳤는데 이것이 보수와 진보의 문제인가. 정치적 유불리의 문제인가.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태원 진상규명 특별법 발의가 되기도 전부터 진상규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왔다. 이렇게 여당이 ‘정쟁법안’이라며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는 사이, 참사 발생 7개월이 지나도록 국회의 입법 논의는 첫 걸음조차 내딛지 못했다.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열망하는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호소에 이제라도 국회는 응답해야 한다. 이태원참사특별법은 계속 해서 반복돼 온 대규모 참사를 이제는 끝장내고 안전사회를 만들라는 이 땅의 평범한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다.
오늘 우리는 국회를 향해 6월 임시국회 중에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논의에 유의미한 진전을 이뤄낼 것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 또한 동조단식과 릴레이 행진을 통해 국회의 특별법 제정 논의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열망을 모아나갈 것임을 선포한다.
오늘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우리의 요구를 밝힌다.
첫째, 21대 국회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는 6월 임시회 내에 신속처리안건 지정 등 특별법 제정을 위한 유의미한 진전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둘째, 특별법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는 조속한 시일내에 법안을 심의하고 통과시켜야 한다.
셋째, 국회는 이태원 참사 그 날의 진상규명을 바라는 국내외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 등 여러 피해자들의 간절한 뜻을 받들어 1주기 이내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우리는 또 다시 대규모 참사가 재발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그때 우리가 제대로 진상규명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었으면’이라고 안타까워하는 일을 반복할 수 없다. 우리는 더 이상 국가의 부재로 평범한 일상이 하루 아침에 참사의 폐허가 되는 세상에서 살 수는 없다.
폭염 날씨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단식농성에 나선 유가족들의 절박한 호소에 국회는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 우리는 국회가 참사 1주기를 넘기지 않고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호소해왔다. 특별법은 5만 국민동의청원, 국회의원 183명의 공동발의로 이미 국회 안팎에서 충분한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원내 야당들의 특단의 대응과 분발을 호소한다. 제대로 된 이태원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우리의 외침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3년 6월 20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단식결의 유가족 발언문_ 이정민 유가협 대표직무대행 (이주영 님의 아버지)
우린 자식을 잃었습니다. 가족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왜? 무엇 때문에? 어떻게 우리 곁을 떠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알려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억울해서 그냥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억울해서 그냥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였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두 모였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왜? 라고요.
그러나 외면했습니다. 철저히 외면했고, 지금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린 독립적 조사기구를 통한 진실규명의 특별법을 제정하고자 합니다.
특별법은 우리 유가족들에게는 마지막으로 걸어볼 수 있는 희망의 생명줄입니다.
지금껏 힘들고 어려웠던 하루하루를 그나마 이 악물며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억울함을 풀어줄 수도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너무나도 절박합니다.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이대로 묻혀버린다면, 앞으로의 우리 삶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여당인 국민의힘 당의원들은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만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십시오.
설마 이태원 참사가 그 곳에 간 희생자들의 잘못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우린 반드시 특별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오늘 저는 단식투쟁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곡기를 끊는다는 것은 저의 모든 행동과 삶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입니다.
국회에서의 법안처리를 촉구하면서 끝없이 그 고통을 감내하겠습니다.
신속한 법안처리로 우리의 고통도 끊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 단식결의 유가족 발언문_최선미 유가협 운영위원 (박가영 님 어머니)
10.29 참사 희생자 박가영 엄마 입니다
우리나라는 피해자 권리가 없는 나라입니다
피해자의 의무가 있는 이상한 나라입니다
이런 참사가 나면 피해자와 유가족은 거리로 나와 슬프고 억울한 얼굴로 정부를 향해 분노해야 하고
그 뒤로는 경찰과 대치하며 분향소를 차리고 농성장을 차리고, 노숙농성 행진 삭발 단식 등을 해야하며
정부는 어떠한 참사든 유가족의 목소리는 정쟁으로 취급해야 하며 국민들은 정부가 하는 갈라치게 휩쓸려버려 같은 국민인 유가족을 비난하고 참사의 책임을 우리 스스로에게 지우려 하며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은 무슨 수학공식 같고 예배 순서 같이 이다음에 해야 될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유가족의 역할이 정해져 있는 이상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유가족은 , 피해자는 이런 역할의 수행자가 되서는 안됩니다
자식을 잃은 애미가 된 나 같은 유가족은 긴 시간 온전히 울어야 하며 그 과정을 통해 아이와의 이별을 끝내야 합니다
우리는 싸우는 데 시간을 보내면 안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내 아이의 억울한 죽음을 위해 누가 싸우냐는 질문이 생깁니다
당연히 국회의원들입니다
국민들의 대표가 되서 대신 싸우라고 정부와 권력을 나누어 준 것 입니다
그런데 국민의 힘, 민주당, 기본소득당, 정의당, 진보당!!
유가족이 나와서 이렇게 단식까지 하게 될 때까지 뭐하고 있었습니까?
현 정부를 상대로 유가족이 이렇게 까지 싸워야 되겠습니까?
우리가 준 권력은 어디에 쓰십니까?
당신들의 집단을 유지하는 곳에 쓰십니까?
국민의 힘 의원들, 국민들이 쥐어준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쓸 줄도 모르고 오히려 국민의 적이 되어 정부에 그 권력을 갖다 바치고 있습니까?
당신들이 권력을 쓰는 방법은 유가족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위로하며 정부를 향해 분노하고 삭발하고 단식하고 노숙 농성을 하면서 국민들이 가져야 하는 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백번 양보해서 힘든 건 못하더라고 당신들이 입법기관으로서 법은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10.29이태원 특별법은 유가족 만의 법이 아닙니다
그곳에 있었었던 생존자 목격자 상인들..
더 나가 이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위한 법입니다
안전한 사회에서 안정적이게 미래로 나가는 법입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우리 청년들이 더 많은 위험과 슬픔과 트라우마를 드러낼 것입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특별법이 필요하고 사회적 손실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기 전에 다음 세대에게, 남아있는 우리 둘째에게 특별법을 반드시 돌려 주십시오.
10.29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꼭 제정 되어서 독립적 조사기구가 설치되기를 오늘 단식으로 목숨을 건 죄 많은 애미가 소망합니다
▣ 시민 동조단식 참여 안내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근본 원인을 밝히기 위한 진상규명 특별법이 21대 국회 최다 의원 183명의 공동발의로 국회에 제출되었으나 참사 발생 7개월이 넘도록 아직까지 제대로 된 논의는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국회의 특별법 제정에 유의미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유가족들이 단식 농성을 시작합니다.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촉구 동조단식 함께 해요
일시: 6월 20일(화) 이후 (매일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국회앞 농성장 운영 / 주말도 운영)
장소: 국회 앞 농성장
단식농성을 하는 분들은 물, 소금만 섭취합니다. 음식물 농성장 반입 금지
동조단식 참여 방법 (in 국회 앞 농성장)
농성장에 와서 동조단식 명찰(스티커)을 달아요
농성중인 유가족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농성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1인시위, 보라리본 만들기, 진상규명 소책자 읽기, 몸자보입고 산책 등)
동조단식 참여 소감을 SNS로 올려주세요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이태원참사동조단식
마지막으로 농성일지를 작성합니다
동조단식 참가 신청하기 www.bit.ly/1029fasting